영국미술유학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준비
우리가 영어권에서 미술유학을 생각할 때 영국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높은 레벨의 교육수준뿐만 아니라 미국 대비 2/3 정도의 저렴한 유학 비용은 영국미술유학에 대한 인기를 더해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이라는 국가를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식 교육이라는 측면은 존경스러울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국식 교육은 국내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거의
극과 극이라 국내의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이 무조건 영국미술유학을 갔을 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대로 배워 오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영국은 전 세계 미술교육에서 가장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국가이며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는 작업뿐만
아니라 전공분야에서도 잘 나타나곤 합니다. 실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많은 전공들의 시작은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미술과 디자인에 있어 방향 제시를 하는
국가입니다.
영국의 미술교육의 핵심은 주입식에 있지 않습니다. 틀에 박힌 형식이나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자기에게 중심을 두고 스스로의 개발과 발견이라는
측면에 주력하는 교육을 의미합니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 역시 그러한 영국미술교육의 특징을 토대로 과연 우리가 영국미술유학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뽑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학포트폴리오/영국미술유학
영국미술유학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준비
영국미술교육의 특징
미국의 미술대학들과 영국미술대학들을 매년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국은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러한 새로운 시도를 가장 유심히 살피는 것이 미국의 대학들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학들(미국의 심지어 정상급 대학들) 은 영국의 미술대학들의 움직임을 항상 살피며 그들의 시도 속에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가장 먼저 받아들이곤 합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국의 미술교육을 생각할 때
실험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국 미술교육은 다양한 특징들이 있지만 다음의 사항들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실험적 시도
작업을 진행할 때 현대의 미술은 전통적인 영역이나 방식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전공과 전공이 섞이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재료들이 작업 속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단순히 독특한 표현이라는 측면보다는 작가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해 내기 위한 다양한 매체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 영국의 미술대학들은 전공 간의 벽이 높지 않습니다. 전공과 전공의 교류도 많고 심지어 전공과 전공이 합쳐져 새로운 전공들도 막 생겨나곤 합니다. 영국미술유학의 이러한 풍토는 국내의 교육 환경과 완전히 반대에 있는 것으로 국내의 미술교육은 전공과 전공의 결합을 진행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작업은 본인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이며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매체와 방법은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미술은 표현이며 꼭 잘 그려야 좋은 작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
2. 새로운 전공의 탄생과 소멸
영국의 미술대학들을 보면 매년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공들이 불과 1년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니즈가 있을 때 새로운 전공을 일단 개설해 보는데 예전 제자 중에 실제 학교에서 인터뷰 시 (당시 새롭게 생겨난 전공이었음) 해당 교수에게 이 전공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질문하였습니다. 당시 교수의 답변을 그대로 옮기면 '글쎄 그건 네가 들어오면 우리 같이 한번 찾아보자'였습니다. 국내의 기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답이지만 사실 이것은 영국미술교육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무언가의 니즈가 있다면 일단 만들어 보고 아니라면 바로 접고 그것에서 새로운 방향이 있다면 이러한 전공들은 보통 대학원에서 학부로 확대되곤 합니다. |
3.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한다 해서 이러한 과정을 'process'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이때의 과정은 본인 생각의 발전과정 (Concept Development)입니다. 프로세스로 인식한다면 마치 아이디어, 리서치 등 해당 항목에 빈칸 채우듯이 이루어지지만 개념의 발전과정상에서는 초기 아이디어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논리성을 찾는데 주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학생들 대부분은 그림을 잘 그리는 측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스스로의 생각이 무엇인지 자신이 왜 이러한 작업을 진행했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어린 시절의 미술교육부터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합니다. 영국미술유학에서 필요한 워크북이라는 개념도 영국의 이러한 미술교육과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
4. 작업에서의 논리성
작업의 논리성이라는 측면은 국내에서는 일부 전공의 대학과정에서나 등장할법한 말이지만 영국에서는 초기 미술교육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일상적인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이 왜 이러한 생각을 하였는지, 어떤 작가에게 영향을 받고 그 작가와 공통점/차이점은 무엇인지를 스스로가 정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온 작업의 결과물은 그 결과물의 '수준이 하찮은 수준이라도 과정상에서 인정이 되며 미술사나 작가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서게 됩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주로 대학과정에서 과제를 위한 준비로 이루어지기에 이러한 과정들이 자신의 그것과 연계되기에 한계가 있지만 영국미술교육은 자연스럽게 학생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
우리가 대학에 진학을 왜 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본다면 영국미술교육의 장점적인 부분들이 더
잘 나타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학의 타이틀은 향후 발전하는 세계에서 그 중요도가 점점 줄어들 것이며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에 대한 부분보다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본인이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스스로의
특징과 철학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대학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특징을 발견하고 앞으로 사회에 나와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함이지 부모님 세대의 고정관념인 좋은대학=성공의 기반이라는 공식은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그
중요도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미술유학을 준비할 때는 대학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그 이후를 길게 바라보고 접근을 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은 최종적인 목적지가 아닌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지막 준비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영국유학포트폴리오/영국유학미술
영국미술유학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준비
영국미술유학 준비
영국으로 미술유학을 가고자 할 때는 가급적 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접근해 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영국은 국내의 미술교육과 대척점에 있는 국가이기에 학생들이 그러한 과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국의 미술교육을 제대로 이해한 작업들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어권의 국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그것은 포트폴리오에서 말하는 작업의 의미와 영국의 그것이 지극히 일치하는 데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는 영국 중심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학생들이
이러한 영국미술유학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무엇에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자기 자신에 집중해서 시작
포트폴리오 작업은 이미 정해진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하며 진행됩니다. 자신의 일상, 과거, 현재, 목표, 관심사 등 모든 것들은 주제가 될 수 있으며 이때의 핵심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정해 나가는데 있어 무턱대고 정하고 시작하기보다는 다양한 작업들과 시도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주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2. 리서치의 의미와 방법
우리가 리서치를 시작할 때 무턱대고 구글 검색이나 인스타그램 혹은 핀토 레스트등을 통해 결과부터 찾던지 혹은 정확하게 무엇을 찾아야 할지를 모른 체 무턱대고접근하는 경우들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리서치라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찾을지 우선적인 스스로의 준비가 필요하며 분명하게 무엇을 찾아야 할지를 정했을 때 진행해야합니다.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찾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우선 정리해 보고 이를 기준으로 리서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서 먼저 정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다양한 시도(시행착오)들을 해 보면서 자료조사인 리서치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리서치는 디자인이나 아트를 구분 짖기보다는 다양한 측면에서 조사를 진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모든 조사 과정은 분명한 흔적(워크북을 남겨야 합니다. ) |
3. 프로세스가 아닌 개념의 발전과정에 집중
포트폴리오는 이를 통해 학생이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앞으로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작업을 진행할 때 콘셉트(개념)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작업은 이러한 줄기(개념이 발전과정)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이때 표현의 방식은 정해진 것이 아닌 선택에 대한 부분입니다. 즉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모두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종종 쓰레기를 활용한 작업이나 여러 매체가 섞여있는 작업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고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도 넘나들게 되는 것입니다. |
4. 시행착오와 드로잉
작업은 본인이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입니다. 자신의 생각은 머릿속에서 추상적인 단어나 느낌 등의 모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이를 시각화 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드로잉'이 됩니다. 흔히 영국미술유학은 드로잉이 중요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때의 드로잉이 어떤 드로잉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여기서 말하는 드로잉은 Concept Drawing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꺼내보는 과정으로 드로잉은 매우 효율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 생각을 비싼 재료의 3D 작업으로 한다면 수주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드로잉은 하루에도 수십 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본다는 측면에서는 드로잉만큼 효율적인 방식이 없으며 드로잉은 반드시 2D 일 필요도 없습니다. 3D나 반입체 등 얼마든지 자유로운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콘셉트 드로잉에서 주의할 점은 드로잉을 할 때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나이 드로잉에 넣기보다는 하나의 생각만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생각은 다른 드로잉으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드로잉들이 쌓이면 이 중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것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되는지에 대해 판단 또한 가능해지며 쌓인 나머지 시행착오들은 문제를 본인이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에 대한 논리성을 부여하기에 모든 작업들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
5. 전공의 범위보다는 자기 자신에 집중
작업을 진행할 때 자신이 선택한 전공의 틀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영국은 실험적인 미술의 국가이고 전공과 전공의 기준 역시 모호합니다. 때문에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전공의 벽을 뛰어넘는 작업을 진행하시기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작업들을 통해 학생이 누구인지 그리고 발전 가능성을 보고자 하는 것이지 전공의 숙련도를 보고자 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전공의 벽들이 허물어지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도포트폴리오 작업의 관용성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포트폴리오는 어떤 전공으로 지원한다 하더라도 인정을 받습니다. |
6. 자신에게 맞는 전공과 학교
작업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면 여러 전공들 중 자신에게 맞는 전공이 무엇인지 판단 또한 가능케 됩니다. 이는 미술 유학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으로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본인이 가야 할 국가나 학교가 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국의 미술대학들은 학교별로 분명한 색들이 존재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특정 학교가 아닌 전공별로 우수한 학교들이 달라지게 되며 그들 학교들에서도 학교별로 자신들만의 특징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Fine Art에서 우수한 대학들인 UCL Slade에서 BA를 받은 학생이 GSA에서 불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별로 판단의 기준들이 명확하기 때문이며 학교별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이처럼 영국의 미술유학 포트폴리오 준비는 한국의 입시미술이나 대학교육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한국에서는 결과를 정해 놓고 접근한다든지 혹은 수직적인 교수와 학생의 관계등에서 오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영국미술교육은 철저하게 학생 자신에게 맞춰서 접근되며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하고 있는 미술과 디자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는
사항들입니다.
어떤 명문대를 나왔는지가 아닌 자기 자신의 특징과 독창적 표현이라는 측면이 향후 미술과 디자인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영국미술유학은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교육의 가치에 있어서 미국 이상 가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은 미국미술유학 기준으로 2/3 정도 (미국은 사립 대한 기준으로 보통 1억 원 정도 예산/영국은 보통
6천만 원 정도의 예산)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는 국가이며 미술과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국가로 미술유학을 떠날 때는 단순히 막연하게 좋은 것을 배울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매우 부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이러한 교육을 받기 위한 몸을 만들어놔야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이미 이러한 교육에 익숙해 있지만 한국 학생들이 배워온 교육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영국미술유학을 준비는 이러한 차이를 최소화시키고 본인이 영국미술교육의 핵심을 잘 배워서 스스로가 발전해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단기간 내에 이러한 차이는 극복되기 어럽지만 최소한 1년여를 두고 접근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능해질 것입니다. 영국의 학교들은 최상위 레벨이 존재하며 여기서의 최상의 레벨 학교는 극히 일부로
이들 학교들의 레벨은 미국 이상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들은 중상위 레벨이기에 최상위 레벨과 나머지
학교들의 차이는 매우 큰 편입니다.
물론 이들 최상위 레벨의 대학에 입학은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습니다만 앞서 설명드린 부분을
잘 이해하고 진행한다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미국의 경우 작업도 좋아야 하고 성적도 그리고 SAT 성적 등등 포트폴리오 작업 이외의 것도 많이
필요하지만 (IVY 급) 영국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좋다면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