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미술대학들을 보면 각각 추구하는 바나 커리큘럼에 따라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특징과 스타일, 방향등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본인의 기준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요. 

예를들어 GSA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대학이며, 골드스미스의 경우 개념을 중심으로 한 크리틱 중심의 대학입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바가 어떤지를 보고 해당 대학에 대해 접근한다면 학교 입학 이후의 적응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러한 과정 없이 대학에 접근한 학생들의 경우 대학 입학이후에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최근 학생들의 만족도를 보면 그동안 Fine Art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Chelsea 보다 세인트마틴에 대한 만족도는 조금 더 높은 듯 합니다. 특히 세인트마틴의 Fine Art는 본과 1학년 입학 시 페인팅 전공이라도 본인의 생각을 기반한 매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근시키고 있습니다. 페인팅만 생각했던 학생들은 조금 생경할 수도 있겠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는 매우 바람직 한 방향입니다. 

세인트마틴은 패션 중심의 대학입니다. 때문에 다른 전공의 학생들은 조금 소외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이 대학의 변화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Fine Art전공은 철저하게 본인 자신의 생각과 표현에 중점을 맞춘 전공입니다. 때문에 본인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이를 가장 적합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대학을 포함해서 다른 영국미술대학들 역시 Fine Art의 영역 속에서 매우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매체를 다루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Fine Art는 앞서 설명드린대로 본인 생각(개념)을 중심으로 표현의 자유가 있는 전공 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페인팅 전공인 학생이라도 Sculpture 등 다른 매체의 활용이 매우 자유로웠지만, 지금은 더 나아가서 디자인의 영역까지도 넘나들고 있습니다. 

Fine Art에서 매체에 따른 전공의 구분은 더이상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각이고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 영역의 구분없이 표현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본인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여부가 자장 핵심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때문에 Fine Art내에서 학교별로 강점이 있는 매체는 지금의 Trend에서는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