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축전공 3학년과정에 있는 학생신분으로 AA에 지원할 경우 RIBA Part I First Yr의 자격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3학년 2학기 과정을 마치고 나도 이는 크게 변동은 없습니다. 

실제 AA에서는 국내에서 건축전공으로 3학년까지 마친 학생이나 4학년을 마친 학생이라도 RIBA 기준에선 Part I First yr 오퍼를 주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AA RIBA 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4학년 과정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RIBA Part II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현재 대학 학부 과정을 졸업한 후 현장 실무경험을 최소 1년 이상 마쳐야만 가능합니다.  실제 AA 레벨의 대학에서 RIBA Part II로 바로 지원할 때의 합격율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만약 본인이 AA 진학을 목적하고 있다면, 3학년을 마친 후 포트폴리오와 어학준비를 마쳐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합니다. 

또한 이 경우 포트폴리오의 방향 또한 현재 본인의 작업과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AA의 경우 RIBA I에서 건축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으며, 어떤 작업이라도 본인의 생각과 개념을 적용 시킬 수 있다면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실제 패션포트폴리오를 가지고도 RIBA 과정에 합격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각이 무엇이고, 발전 과정에 있어 본인만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리하고 이를 작업으로 증명해 가는 것입니다. 

만약 학부를 졸업하고 RIBA II 과정으로 가고자 한다면 이는 매우 어렵고 험난한 길이 됩니다. AA는 기본적으로 공학중심의 건축과정보다 디자인 중심의 건축을 중시 여기는 학교이고, 특히 영국을 비롯해 유럽은 건축을 Art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인이 RIBA II로 가려면 현재 학부를 졸업하고 최소 1년 이상의 현장 실무경험을 증명해야 하며, 포트폴리오에서 개념적 접근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확실한 결론까지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이때 어려운 것은 단순히 좋은 결론이 아니라 본인만의 분명한 특징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RIBA라는 과정은 전체 학생들을 모두 훌륭히 교육시켜 Field에 배출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단 한명의 거장을 만들어 내는데 중점이 맞춰있는 과정 입니다. 즉, 모든 판단의 기준은 본인 자신의 견해와 생각을 담게 되며, 이의 표현이 바로 Concept Development 입니다. 

RIBA I 에서는 Concept Development를 중심으로 보여주면 됩니다만, Part II 에서는 그에 따른 건축 결과물까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국의 건축과 한국의 건축교육은 큰 차이가 있으며, 실제 한국학교를 졸업하고 RIBA II로 바로 입학한 케이스는 거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 시점에서 AA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입학 가능성의 측면에서는 RIBA Part I 이 가장 유력합니다.  

만약 RIBA I으로 입학하고자 한다면 3학년까지를 마친 후 휴학을 하고 포트폴리오 + 어학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AA의 경우 필수적으로 방문인터뷰를 두고 있음으로, 본인 작업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AA 지원 D/L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Early 지원은 11월 중순, 그리고 Regular는 1월 중순 D/L 입니다. Early 지원을 하면, 인터뷰를 보통 2~3월에 보게 되며, Regular 지원을 할 경우 5월초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됩니다. 전화 인터뷰는 안되며, 본인이 직접 영국으로 날라가서 인터뷰를 봐야만 합니다. 

최근의 추세는 포트폴리오가 통과 되도 인터뷰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많습니다. 때문에 본인 작업에 대해 분명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인이 AA 준비를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특징과 정체성을 다양한 작업을 통해 확인해 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의 특징을 이해하고 본 작업에 접근하는 것과, 무조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AA RIBA 과정에서 요구하는 어학점수는  IELTS 6.5가 됩니다. 이 점수는 AA의 D/L때까지 제출 하지 않다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보통 5월말 정도까지만 제출하면 9월 입학에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학교를 다니면서 AA 준비와 병행을 하고자 한다면, 개념(Concept) 과 표현의 스펙트럼을 최대한 넓혀 다양한 시도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업에 있어 디자인적 프로세스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닌 본인 생각의 발전 과정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국내 건축교육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병행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AA 에서의 장학금은 사실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보면 작업에 있어 분명한 특징과 스스로의 다양한 시도가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AA 장학금은 잘 만들어진 결과나 잘 편집된 작업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본인만의 독특함이 살아있는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왔습니다. 

이때 장학금은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우수하다면 본인에게 장학금 통지와 함께 추가적인 작업요청을 하게 됩니다. 즉, 본인은 장학금 대상자로 장학금 위원회에 올랐으니, 이러이러한 작업을 추가로 해서 보내주면 최종적인 판단을 해서 장학금을 지급 하겠다라는 의미 입니다. 

보통 장학금은 최대 연간 3,000파운드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AA 에서 공모전 수상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특히 국내공모전은 거의 의미가 없고 국제 공모전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우수해야 합격할 수 있는 구조 입니다. 이 대학은 철저하게 본인의 작업 + 인터뷰를 통한 확인을 통해서 학생들을 선발하며 국내 대학에서 성적이 높다거나,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다고 해서 추가적인 혜택을 주지는 않습니다. 

AA를 비롯해서 영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은 모두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들을 선발하며, 본인이 AA를 생각한다면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우수한 포트폴리오란 결과가 뛰어난 포트폴리오가 아닌, 본인만의 특징과 개성이 반영된 작업들로 구성되며, 보통 프로젝트 베이스로 RIBA 과정에서는 3~4개 정도가 포함되게 됩니다. 전체 편집은 30장으로 편집이 제한되어, 양이 아닌 각각 프로젝트의 질로서 승부를 해야 합니다. 

실제 건축전공으로 3학년까지 마친 학생으로 AA에 합격한 학생의 작업중에 대학에서 만든 작업은 아쉽게도 전혀 반영되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만큼 차이가 커요)